암의 표준치료, 방사선 치료도 필요에 따라 사용해야

방사선 치료, 무조건 해야 하는 것 아니다

방사선 치료는 암 치료를 위한 시간을 벌거나, 극심한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겠습니다

임기동 산비채 원장

방사선 치료, 과하면 암 유발할 수 있어

방사선 치료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. 보통 유방암 환자들의 경우에도 수술하고, 항암제를 맞고, 그러고 나서 방사선을 하는 스케줄을 따릅니다.

일본의 히로시마, 소련의 체르노빌 사건과 같이 방사선 유출로 인해 그 주위의 많은 분이 암으로 고생했다는 사실을 여러분도 알고 계실 겁니다. 그런데 우리는 방사선을 암 치료에 쓰고 있습니다.

방사선을 지혜롭게 사용하지 않으면 환자에게 유익보다는 해를 끼치기 쉽습니다. 방사선을 과다하게 쏘일 경우,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암을 발생시키기 때문입니다.



방사선 치료가 필요한 경우들

그러면 방사선이 해로우니 쓸 데가 없느냐,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. 방사선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.

제가 예전에 담당했던 환자분도 제대로 된 치료 방법만 알면 되지 굳이 방사선을 해야 하느냐고 자문하셨습니다. 그분께 “당신은 후두암이니까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.”라고 설명해 드리고 방사선 치료를 했습니다. 상황에 맞게 제대로 된 치료를 하니 완전히 완치되셨습니다.

방사선은 후두암이나 뇌암, 혹은 수술을 할 수 없는 부위에 발생한 암, 그리고 통증으로 너무 심할 때 일시적으로 쓰일 수 있습니다.

그러나 방사선은 암 치료를 위한 시간을 벌거나, 극심한 통증을 조금 조절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겠습니다.

무조건 필요한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, 방사선 치료를 하는 것은 환자에게 유익보다는 큰 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.